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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2원정대 현재 상황 보고(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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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연맹 작성 1,182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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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대원 건강함을 알려드리며, K2원정 등정에 성공하지 못함을 알려드립니다.

그동안 등반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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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베이스캠프에 입성하여 6/28 베이스캠프를 구축

6/29 라마제 6/30 전진캠프 정찰 7/1 전진캠프 구축

7/3 캠프1 구축 7/6 캠프2 구축

7/12 7,400m 캠프3 구축하는데 전 대원이 투입되어 바르게 성공하였으며

예정과 다르게 세미알파인스타일로 속공 등반을 시도하여

7/13 캠프4를 구축하면서 곧바로 7/14 09시경 1차 정상 등정을 시도하려하였으나

7/13 캠프4 루트 개척시 날씨가 나빠져, 캠프2로 하산후

7/14 대원 전원 베이스캠프로 하산할 수밖에 없었다.

7/13 부터 눈보라가 시작되어 7일간 이어졌으며, 7/20 하늘이 맑아졌다 7/21 2차 정상등정을 위해 남영모, 이상구 대원을 등정조로 편성하고, 나머지 전 대원을 지원조로 하여 전진 캠프로 출발시켰으며, 저녁부터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하였다.

7/22 많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전 대원 캠프1으로 진출하였으나, 등정조 2명과 셀파 2명을 캠프1에 남기고, 지원조 전 대원을 베이스캠프로 하산시켰다.

7/23 매우 맑은 아침을 맞이하였으며, 0550분경 연속 2회 산소통 폭발음을 K2 전지역에서 들으며 캠프3 부근에서의 눈사태를 예감하였으며,캠프1까지 후폭풍이 몰려왔다.

등정조는 캠프2를 향했으며, 08:30경 산소통 폭발음을 또다시 들으며, 12시경 캠프2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게 하고, 셀파들을 캠프3로 보내어 눈사태 상황을 보고하라 지시하였다.

오후5시경 캠프3에 도착한 셀파들의 보고는 캠프3 상부의 세락이 무너지며 눈사태를 일으켰고, 캠프3 각국 12개팀 13개의 텐트들이 흔적도 없이 쓸려 내려갔다고 보고하였다.

0550분경, 0830분경 산소통 폭발음은 텐트속에 정상등정용으로 보관했던 산소통들이 6,000m 아래로 떨어지며 부딪쳐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7,400m 캠프3에 보관했던 픽스로프와 산소, 식량 등이 모조리 사라졌다는 것이다.

캠프3를 확인한 셀파들은 베이스캠프로 하산할 것을 명하였고, 캠프2 대기 중이던 등정조도 대원 또한 베이스캠프로 하산할 것을 명하였다. 밤늦게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셀파들이 촬영한 캠프3의 참혹한 모습을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

7/24 K2 베이스캠프 세계에서 온 12개팀 130여명의 산악인들 모두가 이번 시즌에는 지난해에 이어 단한명도 등정을 이루지 못함을 통감하고 원정등반을 마무리하기로 결정지었다. 참고로 K2 외에 G1, G2, 낭가파르밧 등반하던 모든 파키스탄 원정대들이 실패하고 원정을 마무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결론으로서 한국원정대의 모범적인 등반으로 세계 12개팀의 전체 리더가 되어 등반을 주도하며, 등반 강국임을 확인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에 대원들 모두가 능력이상으로 헌신적 등반을 해준 것에 대원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원정등반을 통하여, 경북과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젊은 이상구 대원의 올바른 산악인 정신으로 무장한 차세대 산악인을 발굴할 수 있었다는 것도 성과로 지목하고 싶다.

등정 실패의 원인은 일주일간 눈이 내리면서 이틀 맑은 후 21일 저녁부터 22일 종일 내린 폭설로 인해 눈의 무게 가중이 최대화 되고, 23일 맑은 날씨의 높은 기온으로 세락이 무너지며 사상 최대의 눈사태가 발생하여 등정에 꼭 필요한 필수장비를 보관하였던 캠프3가 흔적 없이 사라져버려 재등정에 도전할 여력이 없고, 이번 원정 등반을 마무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대원과 셀파가 캠프3에 도착할 오후시간이 아닌 오전에 일찍 눈사태가 발생하여

인명피해가 없었던 것이다. 이에 안도의 한숨을 쉬며, 이모든 것은 경북산악인들의 사랑으로 격려해주신 덕분으로 생각한다.

국내에서 크게 공헌해주신 강석호 대한산악구조협회 회장님과 김유복 경북산악협회 회장님과 많은 분들에게 기쁨을 드리지 못한 것을 뼈아프게 후회하며 죄송한 마음 전하며 용서를 구하는 바입니다.

K2 등정에는 실패하였지만 경북산악인들의 격려에 힘입어 최선을 다하여 훌륭하게 등반한 것에 대해서는 후회는 없습니다.

귀국하는 길에 환영받지는 못하겠지만, 밝은 모습으로 돌아가겠으며, 잠시였지만 응원해주신 경북산악인 선배님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대원들을 맞으며 격려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향후 일정에 대해 간략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일정보다 일주일 빠른 811일 또는12일 귀국하겠으며, 최대한 빠르게 진행토록 하겠습니다. 먼저 고소 캠프 철수를 시작하였으며, 포터가 도착하는 대로 베이스캠프를 철수하여

7/29부터 하행 카라반을 시작하여, 8/1 스카루드 8/4 이슬라마바드 도착

8/6 -------------(위성장애) 8/8 카트만두 8/11 또는 13일 귀국하겠습니다.

2016725K2 베이스캠프에서

박재석 대장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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